[인사이트] 정은혜 기자 = 역대급 '무한상사'를 만들어가고 있는 장항준 감독과 김은희 작가의 알콩달콩 동업 비결이 다시금 화제다.
지난 3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에서는 장항준 감독이 연출하고 김은희 작가가 대본을 쓴 스릴러 '무한상사'가 첫 방송되며 화제를 모았다.
'남편이 감독이고 아내가 작가로 한 작품을 연출하면 의견 충돌이 많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지만 두 부부는 작품에 집중하면서도 '알콩달콩'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 비결은 뭘까. 지난 2011년 1월 드라마 '싸인'의 흥행으로 SBS '강심장'에 출연한 장항준 감독과 배우 박신양의 인터뷰를 보면 알 수 있다.
박신양은 "보통 감독과 작가는 의견 충돌이 많게 마련인데 저 부부는 어쩌려고 같은 작품을 시작했나 싶었다"며 김은희 작가와 대화를 나눈 일화를 공개했다.
박신양은 "김은희 작가에게 '작가님은 글을 왜 쓰세요?'라고 물어봤는데 '항준 오빠한테 잘 보이고 싶었어요'라고 대답하더라"며 "작가로서 창피한 듯 말했지만 잊을 수 없는 아름다운 이유였다"고 회고했다.
이날 자신을 '사랑받는 항준이'라고 지칭한 장항준 감독은 "나는 어려서부터 귀여움을 받기 위해 태어났다고 생각했는데 정말 나를 귀여워해주는 여자를 만나 결혼했다"며 아내에게 가장 고마웠던 일화를 공개했다.
장 감독은 "영화감독으로 데뷔하기 위해 준비할 때 몇년간 생활고를 겪다 아버지의 반대에 부딪혔다"며 "그때 아내가 아버지에게 무릎을 꿇으며 '장항준은 할 수 있다. 좋은 감독이 될거다'라고 말해줘 1년의 시간을 더 얻게 됐다"고 밝혔다.
"나도 지킬 수 없었던 내 꿈인데 그걸 아내가 지켜줬다"며 자신의 꿈을 지지해주는 아내의 사랑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했다.
정은혜 기자 eunhy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