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모텔청소'로 번 돈 맨날 사기 당하는 엄마 때문에 고민인 딸 (영상)

NAVER TV캐스트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인사이트] 정은혜 기자 = "엄마는 어렵게 번돈을 맨날 사기로 날리고.."


지난 29일 방송된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서는 귀가 얇아 사기 당하는 일이 잦은 엄마가 걱정인 딸이 고민의 주인공으로 등장했다.

 

사연의 주인공은 조선족 출신으로 모녀는 한국 땅에서 재회했다. 엄마는 모텔 청소 등을 하며 어렵게 돈을 벌고 있었고 딸은 중국 땅에서 친척집을 전전하며 엄마가 보내준 돈으로 작은 사업을 하며 살았다.


그런 모녀가 4년 전 한국 땅에서 재회를 했을 땐 '이제는 고생 끝 행복 시작'이라고 생각해 서로 얼싸안고 뽀뽀를 할 정도로 기뻐했다.


인사이트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하지만 어느새 딸은 날선 말투로 엄마에게 상처를 입히는 존재가 됐다. 갈등의 시작은 엄마의 '팔랑귀' 때문이었다.


엄마는 한국에서 어렵게 번 돈을 '팔랑 귀' 때문에 날리는 일이 잦았다. 다단계 사기로 날리고 수백만원 짜리 미용기구를 사느라 날리는 등의 일로 딸을 답답하게 했다.


엄마도 할말은 있었다. 딸이 중국에 살 동안 한국에서 번 돈으로 생활비와 학비를 대줬기 때문이다. 그 돈으로 사업을 한 딸은 엄마 몰래 수천만원의 돈을 모았다고 밝혀 엄마를 어이없게 했다.


갈등은 풀리지 않았다. 딸은 "날 왜 낳았냐, 엄마 자격이 없다"고 말하기까지 했다. 엄마는 딸을 안으면서 사랑한다고 말했지만 끝내 엄마에 대한 가슴 깊은 앙금을 녹여내지 못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이날 두 사람의 사연은 새로운 1승을 거두며 많은 이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인사이트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정은혜 기자 eunhy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