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롯데 2인자' 이인원, 10년 넘게 아내 병수발한 자상한 남편이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정희정 기자 = 검찰조사를 앞두고 자살을 선택한 롯데그룹 '2인자' 이인원의 슬픈 가족사가 공개됐다.


故 이인원 롯데 부회장은 생전 아내를 끔찍하게 사랑했던 한 남편이었다.


이 부회장의 아내는 10여년 전 이 부회장과 함께 산책을 하던 중 교통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아내가 뇌를 다쳐 정상적인 생활이 어려워지면서 이 부회장은 극진히 아내를 돌보기 시작했다.


이 부회장은 매일 퇴근한 뒤 아내의 저녁을 직접 먹여주고 함께 산책을 가거나 차를 타고 교외로 나가기를 계속해왔다고 한다.


게다가 최근 아내가 대장암 수술까지 받으면서 아내에 대한 걱정은 더욱 커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의 지인은 "이 부회장이 주말마다 한 두 번씩 아내와 함께 이 동네를 찾아와 산책하며 쉬다 갔다"고 말했다. 지인이 밝힌 '이 동네'는 이 부회장의 시신이 발견된 경기도 양평의 북한강변 산책로를 말한다.


시신으로 발견되기 전 이 부회장은 차를 탄 채 경기도 양평의 북한강변 산책로를 4시간 동안 배회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이 부회장은 검찰 소환을 앞둔 지난 26일 오전 7시 10분께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의 한 산책로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