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새까만 밤이 몰려온 시간 눈에 보이는 것은 없어도 마음속에서 헤어진 연인이 미친 듯 떠오를 때가 있다.
그럴 때면 나도 모르게 휴대전화에 손이 가고, 심지어는 조건반사적으로 번호를 누르기도 한다.
무언가 모를 미련이 나를 옭아매는 탓에 나타나는 행동인데, 이러한 행동은 오히려 상대가 내게 가지고 있던 조금의 애정도 사라지게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최악의 상황을 감안해서라도 헤어진 연인에게 하고 싶은 말이 남았다면, 신중히 고민한 뒤 연락하는 것이 절대 해서는 안 되는 일은 아니다.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연락을 하고 싶을 때 꼭 생각해 봐야 할 5가지를 모아봤다.
1. "후회하지 않을까?"
한밤중 상대가 자고 있을 시간에 문자를 보냈지만, 자고 일어나니 '읽씹'이라거나 아직 답장이 없을 때 드는 기분을 감내할 수 있어야 한다.
상대방이 이제 당신에게 정말 조금의 감정도 남아있지 않다는 사실을 감내할 자신이 없다면, 절대 보내지 않는 게 좋겠다.
어쩌면 당신이 그에게서 완전히 '차단'됐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도 있으니 주의하자.
2. "연락이 돼도, 내 기분은 얼마나 좋아질까?"
나의 전화에, 문자에, 카톡을 받는다고 해도 내 기분은 '얼마 동안' 좋아질까를 꼭 생각해야 한다.
순간적으로 기분이 좋아지겠지만, 이성이 감성을 이겼을 때 다시 연인이 될 수 없다는 사실이 다시 떠올라 드는 실망감을 버텨낼 수 있어야 한다.
만약 그럴 자신이 없다면 연락은 하지 않고 마음속에만 떠올리는 것이 좋겠다.
3. "함께 얘기할 명확한 주제가 있나?"
어떤 얘기를 하는지도 모르고 주절주절 떠들기만 한다고 대화가 아니라는 사실을 명심하자.
대화하기 위해서는 명확한 주제가 있어야 하며, 의미 있는 대화를 해야만 쌀알만큼 있는 회복 가능성을 키울 수 있다.
만약 무의미한 대화밖에 할 수 없다면 '의미'있는 주제가 생길 때까지 기다리는 게 낫다.
4. "받아주지 않는 상대 때문에 더 괴로워지지 않을까?"
후회하지는 않더라도, 상대가 결국 나를 거절하면 절망하지 않을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
헤어졌을 때와 버금가는 절망감을 다시 느껴버리면 그나마 조금씩 회복한 일상이 완전히 무너질 수 있어서다.
더군다나 같은 상대에게 버림받는다는 사실은 나의 자존감을 처참히 무너뜨릴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5. "이 감정이 한 시간 후에도 계속 지속될까?"
미칠 듯이 떠오르는 전 연인의 얼굴이 한 시간 혹은 몇 시간 뒤에도 계속 떠오를까를 냉정히 따져야 한다.
보통 이런 감정은 차분히 안정을 찾으면 사라진다는 것도 분명 인지해야 할 불편한 진실이다.
순간적인 감정을 못 이겨 상황을 악화시키는 우를 범하고 싶지 않다면 조금 냉정히 생각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