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윤혜경 기자 = 국내 유명 제과기업 빙그레의 아이스크림을 구매한 소비자들 사이에서 볼멘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제값'을 받으면서도 양이 적기 때문이다.
지난 2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빙그레사의 '카페오레' 아이스크림의 양이 너무 적다는 내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포장지 크기에 비해 아이스크림 부분이 1/3 밖에 되지 않는 빙그레 카페오레 아이스크림의 모습이 담겨있다.
해당 게시물을 게재한 소비자 A씨는 "아이스크림보다 막대가 노출된 부분이 더 많았다"라며 "심지어 맛도 그저 그랬다"고 한탄했다.
이를 접한 또 다른 소비자들은 "어떻게 날이 갈수록 아이스크림의 가격은 오르는데 양은 줄기만 하냐"고 지적했다.
A씨가 구매한 75ml 용량의 빙그레 '카페오레' 아이스크림의 '소비자 권장가'는 800원이다.
평균 1천원대에 이르는 요즘 과자나 아이스크림 가격을 고려하면 비싼 것은 아니지만, 아이스크림 정찰제 이전에는 50% 가까이 세일된 가격에 사먹을 수 있었던 것을 고려하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사실상 가격이 올라간 셈이다.
지난 8일부터 '아이스크림 정찰제'가 시행되면서 할인을 많이 해 싸게 살 수 있던 아이스크림을 유통업체가 명시한 '제값'을 줘야 하기 때문이다.
동일 용량임에도 평소보다 비싼 돈을 줘야 구매 가능한 아이스크림. 지불한 가격은 올랐지만 품질은 그대로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슬그머니 가격만 올리는 것 아니냐고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이와 관련해 빙그레 김태규 대리는 인사이트에 "아이스크림 시장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다. 현재 10년 전과 아이스크림 가격 차이가 별로 없다"고 해명했다.
이어 "가격이 일부 오르긴 했지만 여전히 할인해서 판매하는 곳이 있다"면서 "과도하게 할인을 하다 보니 제조사와 유통업체가 힘들고 현재도 손해를 보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덧붙였다.
윤혜경 기자 heakyoung@insight.c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