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정희정 기자 = 이명박 전 대통령이 차기 대선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월간조선'은 9월호에 이명박 전 대통령이 "차기 정권을 반드시 내 손으로 창출하겠다"는 언급을 자주한다고 이 전 대통령 핵심 측근을 인용해 보도했다.
대선이 1년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이 알려지면서 과연 '킹 메이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 전 대통령 측근은 "지금 대치동 슈페리어 타워에 모든 정보가 집중되고 있다"고 전했다. 슈페리어 타워는 이 전 대통령 사무실이 위치한 강남구의 빌딩으로 알려져있다.
또한 이 전 대통령이 차기 정권 창출에 기여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배경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과 완전히 갈라선 반박(反朴) 세력이 의지할 수 있는 역할을 하고, 박 대통령이 임기 중 단 한 번도 '역할'을 맡기지 않은 데 따른 섭섭함을 간접적으로 토로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분석했다.
이 측근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이 관찰하는 인물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 3명이다.
이 측근은 "반 총장의 경우 이 전 대통령이 직접 저울질하고 있다"며 "저울질이란 건 대통령 후보로 나섰을 때 당선 가능성이 있는지 여부를 따져본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 전 대통령이 김무성 전 대표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되기엔 약하다'는 평가를 내렸으며, 자신의 고려대 후배인 오세훈 전 서울시장에 대해서는 '뭔가 약점이 있다'며 역시 부정적인 평가를 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