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1일(화)

춘천 시청에 '큰절' 올린 태권도 금메달리스트 오혜리

인사이트연합뉴스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 태권도 67kg급 금메달리스트 오혜리가 26일 강원 춘천시청 현관 앞에서 박계희 감독과 함께 큰절하는 깜짝 이벤트를 했다.


춘천시청이 소속인 오 선수가 귀국 인사차 시청을 찾았다가 배웅나온 최동용 시장을 향해 감사의 표시를 한 것이다.


춘천시는 오 선수가 올림픽 출전을 위해 각종 국제대회에 참가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우수한 성적을 거두면 국제 랭킹 포인트 부여로 올림픽 출전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오 선수는 2014년 26세 나이에 베테랑 지도자인 박계희 감독의 지도아래 춘천시청 소속으로 입단했다.


입단 전까지만 해도 랭킹 20위권에 있었지만, 세계 각국에서 열린 오픈대회 등에 출전해 포인트를 부여받았다.


예산지원을 동반해야 하는 국제대회 출전에 도체육회 사무처장 출신인 최동용 춘천시장이 오 선수의 기량을 확신하고 투자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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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감한 투자는 결과로 이어졌다.


각종 대회에 참가한 오 선수는 발군의 기량을 펼치기 시작, 2014년 국가대표에 선발된 데 이어 지난해 말 세계랭킹 4위까지 올라갔다.


입단 후 2년간 국제대회에 잇따라 출전해 많은 대회를 석권하면서 세계 여자 태권도 정상에 우뚝 섰다.


오 선수는 "스위스 등 유럽 오픈대회 등을 통해 랭킹 포인트 부여는 물론 외국 선수들과 뛰면서 많은 경험을 할 수 있었던 게 이번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는 발판이 됐다"며 "감독님과 춘천시의 아낌없는 지원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무엇보다 춘천시가 예산지원뿐 아니라 운동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주어서 오 선수와 함께 경기에만 전념할 수 있었다"며 "감사한 마음에 큰절로 보답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춘천시는 이와 별도로 리우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환영행사를 다음 달 3일 예정된 전국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 개막식에 맞춰 열기로 했다.


환영식에서는 오혜리 선수에게 금메달 포상금 1천만 원과 경기력 향상 지원비로 1천만 원이 특별 지급한다.


박계희 감독도 1천만 원의 포상금을 받게 됐다.


고향이 춘천인 진종오 선수의 환영행사는 별도로 할 예정이다.


진 선수는 올림픽 사격 종목에서 3연패의 금자탑을 쌓았다.


진종오 선수도 춘천시로부터 1천만 원의 포상금을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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