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지구 최악의 동물원에서 구조된 '마지막 호랑이' (사진)

인사이트Roger Allen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죽음의 동물원'이라 불리는 곳에서 매일 지옥 같은 삶을 살아야 했던 동물들이 드디어 자유의 빛을 보게 됐다.


지난 23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관리되지 않는 동물원에 갇혀 굶어 죽어가던 동물들이 주민들의 노력으로 구조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에 위치한 칸 유니스 동물원(Khan Younis Zoo)은 2008년부터 시작된 이스라엘의 무차별 폭격으로 인해 더 이상 운영을 이어갈 수 없었다. 


아무런 관리도 받지 못한 채 철창 속에 방치된 동물들은 하나둘씩 죽어나갔고 녀석들의 사체는 거의 미라가 돼 동물원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었다. 


인사이트미라로 변해버린 칸 유니스 동물원의 동물들 / dailymail


그나마 숨이 붙어있던 동물들도 매일 굶주림에 허덕이며 지옥 같은 동물원에 갇혀 있어야만 했다.


동물들의 처참한 상황을 확인한 국제동물복지단체는 녀석들을 구조하는 일명 '노아의 방주' 프로젝트를 계획했다.


그리고 마침내 동물들을 안전한 곳으로 옮기는 작업이 시작됐다.


해당 프로젝트를 감독한 칼릴(Khalil) 박사는 "막대한 구조 비용을 확보하고 동물원 소유주와 협상하기까지 쉽지 않은 여정이었다"며 "지금이라도 본격적으로 구조 활동을 시작할 수 있게 돼 다행이다"라고 전했다.


지옥 같은 동물원에서 벗어나 희망의 빛을 보게 된 동물들의 모습은 아래 사진으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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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칸 유니스 동물원에 있던 마지막 호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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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Roger All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