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 엄태웅이 성폭행 혐의로 피소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 분당경찰서는 엄씨에 대한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의 고소장을 접수,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23일 전해졌다.
고소장에 따르면 엄씨는 올해 1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한 오피스텔에 있는 마사지업소에서 여종업원 A(30대·여)씨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지난달 15일 "우리 업소는 성매매를 하는 마사지업소가 아닌데, 남자 연예인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검찰에 제출했고, 검찰은 이달 22일 사건을 분당서로 이첩했다.
사건 당일 엄씨는 혼자 이 업소를 찾아갔던 것으로 알려졌다.
고소인 A씨는 현재 다른 사기사건에 연루돼 지난달 12일 법정구속된 상태로 확인됐다.
이 여성은 3일 뒤 구치소에 수감된 상태에서 엄씨에 대한 고소장을 검찰에 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고소인 조사도 이뤄지지 않은 상태여서, 정확한 내막은 확인이 안 됐다"며 "A씨가 구속된 상태인지 아닌지는 이 사건과 관련이 없으므로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추후 조사에서 실제 엄씨와 A씨간 성관계가 있었는지, 있었다면 합의로 이뤄진 것인지, 강제적인 일이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또 금전적인 대가가 오간 성관계였다면 엄씨를 성매매 혐의로 처벌할 수 있는지 등도 검토할 계획이다.
아울러 A씨가 사건 직후가 아닌, 6개월이 흐른 지난달에 고소장을 낸 배경에 대해서도 조사할 예정이다.
엄씨 소속사 키이스트는 "기사를 보고 피소 사실을 알았다. 사실관계 확인 중이다"라고 밝혔다.
가수 엄정화씨의 동생인 엄씨는 1997년 영화 '기막힌 사내들'로 데뷔한 뒤 '실미도', '시라노-연애조작단', '건축학개론' 등에 출연했으며, 최근 종영한 SBS '원티드'에서 주연을 맡았다.
엄씨는 원로배우 윤일봉씨의 딸이자 발레리나인 윤혜진씨와 2013년 결혼했다. 윤씨와의 사이에서 낳은 딸과는 지난해 말까지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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