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정은혜 기자 = "내가 만족할 만한 결과를 못 낼 때, 후배가 나서서 좋은 결과를 얻는 건 팀에게 좋은 일이다."
23일 포항 스틸러스 소속 골키퍼 신화용 선수가 신예 수문장 김진영 선수에게 주전 자리를 물려주면서 남긴 소감문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신화용 선수는 "언제인지도 모를 아주 오래전 팀을 먼저 생각하기 시작한 그 날 부터 경기에 출전을 하든 못하든 늘 다음 경기를 준비하는 건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달라진 게 없다"며 팀을 생각하는 자신의 마음가짐을 드러냈다.
이어 포항 스틸러스의 신예 수문장으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진영 선수에 대한 자신의 생각도 밝혔다.
"나에게 자극이 필요한 시기에 잘 드러나준 진영이에게 고맙다. 진영이가 더 성장하기 위해선 내가 더 강해져야 하고 그러다 보면 팀이 더욱 강해지리라 믿는다"는 것이다.
자신보다 팀을 생각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운동장에서 열정을 쏟아부으면 자신에게 만족할 수 있다는 신화용 선수의 마인드가 보는 이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정은혜 기자 eunhy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