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성보미 기자 = 10년째 백수 생활을 하며 집안일은 커녕 술에만 의존하는 남편 때문에 골병이 든 아내의 사연이 소개됐다.
지난 22일 방송된 KBS2TV의 '안녕하세요'에는 남편의 이기적인 행동으로 속상한 아내들이 출연해 입담을 펼쳤다.
이날 첫 사연으로 등장한 아내는 10년전 공황장애로 쓰러진 남편이 이제는 회복했지만 어떤 일도 하고 있지 않아 속상하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돌연 가장이 된 그녀는 막노동부터 식당일까지 안해본 일이 없이 고된 업무를 맡아오고 있다.
게다가 남편은 열심히 일하고 있는 아내에게 하루에도 수십통씩 전화를 해 "보고싶다"며 뜬금없는 애교를 부려 오히려 아내를 더욱 괴롭게 했다.
그는 아내가 직접 구인광고를 보고 직장을 구해다줬지만 적성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걸핏하면 일을 그만둬 왔다.
하지만 남편은 "가장으로 집에 잘 못해줘서 너무 미안하다. 뜻대로 안되는 것이 속상해 술에 자꾸 손이 간다"며 솔직한 심정을 고백했다.
또 그런 자신을 무시하고 마음의 문을 닫아버린 두 아들들에게 서운함과 미안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갈등의 골이 깊어보였던 이 부부는 MC 이영자의 너스레에 웃음을 터뜨리며 앞으로 열심히 살겠다는 희망적인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