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정희정 기자 = 리우올림픽에서 '편파 판정' 논란에 휩싸였던 레슬링 김현우 선수가 경기 후일담을 전했다.
지난 1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김현우 선수는 16강전에서 일어난 '편파 판정' 이후의 일화를 공개해 주목받았다.
김현우 선수는 "시원섭섭하면서 후련하더라. 좀 쿨한 편이다"고 웃음 지어보였다.
이어 "러시아 블라소프 선수랑 2번 정도 붙었는데 그때마다 항상 편파 판정을 받았다"며 "그래서 올림픽에서만큼은 편파 판정이 이루어지지 않겠지, 내심 기대를 했었다"고 털어놨다.
"경기 끝나고 나서 블라소프 선수를 마주친 적이 있냐"는 김현정 앵커의 질문에 그는 "몇 번 마주쳤는데 미안하다고, 미안한 내색을 하다가 피했다"고 답했다.
또한 "미안하다고 좀 위로 식으로 그러던데 저는 시합 외적인 부분에서는 서로 친하기 때문에 개인적인 감정은 절대 없다"고 강조했다.
동메달을 획득한 후 펑펑 울었던 순간에 대해서는 "금메달만 생각하며 준비했던 날들이 생각나서 '진짜 고생했다. 잘했다.' 나한테 그렇게 한마디 해줬는데, 눈물이 쏟아졌다"며 "창피했다"고 쑥스러워했다.
한편 이날 '김현정의 뉴스쇼'는 자체 설문조사 결과 김현우 선수의 레슬링 75kg급 16강전이 리우올림픽 중 국민들이 가장 마음 아프고 안타까웠던 순간 1위로 뽑혔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