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정희정 기자 = '욱일기' 논란이 계속되면서 종영한 드라마 '각시탈'의 한 장면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 14일인 광복절 전날 소녀시대 멤버 티파니는 욱일기가 그려진 이모티콘을 자신의 SNS에 올리면서 '욱일기' 논란이 시작됐다.
또한 최근 여성주의 성향의 사이트 워마드가 태극기에 욱일기를 합성한 사진을 게시하면서 욱일기 논란을 더욱 키웠다.
이런 가운데 몇년 전 종영한 드라마 '각시탈'의 사이다같은 한 장면이 재조명되고 있다.
바로 주인공 각시탈(주원 분)이 욱일기를 칼로 찢는 장면이다.
특히 일본 경찰들이 죄없는 한국인들을 붙잡아두고 고문을 앞둔 상황에서 각시탈이 나타나 제국주의의 상징인 욱일기를 찢는 장면은 통쾌함을 선사했다.
뿐만 아니라 일본 경찰들을 함께 무찔러 역사의 한을 드라마가 대신해 주면서 해당 장면이 회자되고 있다.
욱일기는 지난 1945년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이 사용했던 깃발로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으로 여긴다.
이후 일본은 역사를 왜곡하고 전쟁을 정당화하는 과정에서 자국민들에게 욱일기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도록 하기 위한 작업을 이어갔다.
서울에서 동아시안컵이 열린 지난 2013년 한일전에서는 일본 응원단이 대형 욱일기를 가져와 여론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이처럼 일본은 자신들이 저지른 전쟁 역사를 미화하고 왜곡하기 위해 욱일기를 하나의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런 욱일기를 나서서 사용하고 있는 일부의 몰지각한 행동 때문에 재조명되고 있는 드라마 '각시탈'의 한 장면을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