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정은혜 기자 = 폭염 속에서 진행된 빅뱅 콘서트에서 시작된 뒤 30여분 만에 일부 관객이 탈진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20일 오후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빅뱅 데뷔 10주년 콘서트에는 발디딜 틈이 없이 6만5000여명의 팬들로 가득찼다.
연일 계속되는 폭염이 수그러들지 않은 상황에서도 콘서트는 뜨거운 열기 속에 성황리에 진행됐다.
더위가 가시지 않은 탓에 콘서트를 보는 일부 팬들이 탈진을 하는 비상 사태가 벌어졌다.
물론 일부 팬들이기는 했지만 탈진 등 안전 사고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빅뱅 멤버 탑이 콘서트 도중 진지한 얼굴로 팬들에게 간절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탑은 공연 시작 후 30여분이 지난 시점에서 "탈진하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어요.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공연을 계속 할 수 없습니다..."라며 안전한 관람을 재차 간청했다.
다행히 탑의 이런 부탁에 과도하게 흥분됐던 콘서트장 분위기는 다소 안정을 되찾았고 공연은 무사히 예정대로 끝날 수 있었다.
한편 데뷔 10주년을 기념한 이번 콘서트에서 빅뱅은 '천국'과 '루저', '배드 보이' 등 히트곡 무대를 연이어 선보였고 국내 유명 스타들이 대거 관객석에 모습을 드러내 이목을 끌었다.
정은혜 기자 eunhy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