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골프 여제' 박인비, 리디아 고 따돌리고 '금메달' 획득

인사이트gettyimages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골프 여제' 박인비(KB금융그룹, 28)가 올림픽 여자 골프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박인비는 20일 오후(한국 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골프 코스에서 열린 2016 리우 올림픽 여자 골프 마지막 4라운드에서 세계 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제리나 필러(미국)를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단독 1위로 4라운드를 시작한 박인비는 경기가 끝날 때까지 침착함을 잃지 않았다.


바람이 거세게 부는 상황에서도 박인비는 컴퓨터 퍼팅을 앞세워 경기를 이끌어 나갔다. 반대로 리디아 고는 2번 홀에서 보기를 기록했고, 필러는 보기 2개와 버디 1개로 1타를 잃었다.


박인비는 4번과 5번 홀에서도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리디아 고, 필러보다 앞서 나갔다. 4번 홀에서는 약 4.5m, 5번 홀에서는 8m에 이르는 장거리 퍼트를 성공시키기도 했다.


인사이트gettyimages


이후 진행된 경기에서는 중국의 펑 산산이 무섭게 따라왔다. 펑 산산은 10번 홀까지 10언더파로 단독 2위를 기록했으며 리디아 고는 9언더파로 단독 3위에 랭크됐다.


박은비는 10번 홀에서 티샷이 해저드에 빠지는 위기를 보기로 막은 후, 13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 실수를 만회했다. 14번 홀에서는 파 퍼팅을 놓치며 보기를 범했지만 15번 홀에서 다시 버디를 잡았다.


남은 16, 17, 18번 홀에서도 침착하게 경기를 이어간 박인비는 합계 16언더파로 2위 리디아 고(11언더파)에 5타 차로 앞서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전 세계 전무후무한 '골든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한국 선수 중 최초로 커리어 그랜드슬램(4대 메이저대회 모두 우승)을 달성한 박인비는 지난 6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