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정은혜 기자 = "아버지가 하늘에서 도와주신 것 같다"
20일(한국 시간) 리우올림픽 67kg급 여자 태권도 금메달을 딴 오혜리가 초등학교 2학년이라는 어린 나이에 일찍 여읜 아버지에 대해 언급했다.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황경선 선수에게 밀려 대표팀에서 탈락, 훈련파트너로 갔었고 2012년 런던올림픽을 앞두고는 부상을 입어 올림픽 무대를 밟지 못했다.
그후 다시 4년, 28살이라는 선수로서는 적지 않은 나이로 올림픽 무대를 처음 밟은 오혜리는 간절했던 만큼 많이 긴장했다.
오혜리는 마음을 다잡기 위해 출국 직전 아버지의 산소를 찾았다. 오혜리는 "마음 속으로 용기를 달라고, 끝까지 최선을 다할 수 있게 힘을 달라고 기도했다"고 말했다.
최선을 다해도 운이 닿지 않으면 올림픽 무대를 밟을 수도, 금메달을 놓칠 수도 있음을 아는 만큼 모든 결과를 하늘에 맡기지 않을 수 없었던 터.
"이번 대회에서는 모든 과정이 완벽했다"며 "(아버지가) 많이 도와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정은혜 기자 eunhy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