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정희정 기자 = 경기 중 무릎 부상에도 불구하고 값진 동메달을 딴 이대훈 선수의 '투혼'을 보여주는 과거 경기 영상이 화제다.
바로 이대훈 선수가 참가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지난 2013년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남자 63kg급 결승전이다.
당시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개최국은 멕시코로 결승전 상대로 멕시코 선수를 맞이한 이대훈 선수에게는 부담이 됐을 경기였다.
경기장을 찾은 대부분 관중들이 멕시코 선수를 응원했지만 이 선수는 전혀 기죽지 않았다.
경기 초반부터 화려한 발차기 기술을 선보이며 경기를 주도하면서 큰 점수차로 앞서갔다.
그러다가 2라운드에서 이 선수는 얼굴 돌려차기로 3점을 얻은 뒤 넘어지면서 상대 선수 발에 코를 부딪혔다.
이로 인해 이 선수는 코피를 흘렸고 의료진의 응급 처방에도 코피는 멈추지 않았다.
수건에 피가 흥건할 정도로 코피가 나자 의료진은 이 선수에게 경기 진행 의사를 물었고 이 선수는 '할 수 있다'는 의지를 재차 표명했다.
결국 코피를 흘리며 투혼을 펼친 이 선수는 멕시코 선수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이 선수는 경기가 끝난 뒤에도 스포츠맨십을 발휘했다. 이번 리우올림픽에서 보여준 모습과 마찬가지로 패한 상대 선수의 손을 들어올리면서 격려의 박수를 유도한 것이다.
이 선수의 이러한 모습에 많은 팬들은 인성과 실력을 모두 갖춘 선수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