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경보 50km 세계신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프랑스 경보 선수가 경기 도중 배탈이 나 대변을 흘리는 낭패를 당했다.
지난 19일(현지 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폰타우 비치코스에서 열린 2016 리우 올림픽 경보 50km 결승에 출전한 요한 디니즈(38, Yohann Diniz)는 경기 시작 후 45분까지는 필드를 선도했다.
그러던 중 갑자기 디니즈의 엉덩이 아래로 묽은 변이 조금씩 다리를 타고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결국 디니즈는 경기를 멈추고 바닥에 누울 수밖에 없었고 뒤따라 오던 선수들은 디니즈보다 저만치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디니즈는 이런 힘든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았다.
스트레칭을 하며 잠시 휴식을 취한 디니즈는 다시 경기를 이어나갔고 끝내 8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아쉽게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결승선을 통과한 디니즈의 모습에 현장에 있던 시민들은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한편 프랑스 매체 L'Équipe에 따르면 디니즈는 당시 배탈을 앓고 있던 상태에서 경기에 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그는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도 복통으로 인해 경기 시작 전 출전을 포기한 전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