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귀국한 김연경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는 상황 아니었다" 쓴소리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세계적인 배구 스타 김연경이 2016 리우 올림픽 지원 미흡에 대해 아쉬움을 숨기지 못했다.


20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김연경을 본인을 둘러싼 '경기 외 혹사' 논란에 대해 담담하게 "경기에만 집중할 여건은 아니었다"고 털어놨다.


김연경은 "경기 외 일들이 경기력에 영향을 미쳤느냐"라는 질문에 "좀 더 경기력에 집중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줬으면 좋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아 아쉬웠다"고 말했다.


김연경은 이번 리우 올림픽 여자 배구 대표팀에서 3가지 역할 맡았다.


그녀는 경기에선 에이스로 공격의 절반 이상을 책임졌고, 밖에선 주장으로서 동료들을 챙겼다.


인사이트서병문 배구협회 회장(왼쪽)으로부터 꽃다발을 받는 김연경 / 연합뉴스


또 그녀는 대표팀 내에 영어를 할 수 있는 사람이 없어 본인이 직접 통역까지 했다. 대한배구협회에서 의료팀은 물론 통역사를 지원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직원도 AD 카드가 없다는 이유로 단 한 명도 리우에 가지 않았다.


일각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김연경은 '김치찌개 회식'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김연경은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뒤 김치찌개 회식을 한 것은 사실이다. 이후 내가 지출하여 동료들과 더 좋은 식사를 한 것도 맞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녀는 "네덜란드와 8강전에서 패한 뒤 라커룸에서 동료 선수들과 펑펑 울었다. 눈물을 쏟고 나니 속이 편하더라"며 "대표팀의 전력이 나아지기 위해서는 해외에서 뛰는 선수들이 많아져야 할 것 같다. 유럽 선수들과 경쟁하면 국제 대회 성적도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새벽 이른 시간임에도 자신을 보기 위해 공항을 찾은 팬들의 사인 요청에 일일이 응대한 김연경은 앞으로 국내에서 약 2주간 머물며 새 시즌을 준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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