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정희정 기자 = 태권도 경기가 지루하다는 일부 팬들의 지적 속에서 서울올림픽 태권도 시범경기 영상이 재조명 받고 있다.
리우올림픽에서 한국 태권도 대표팀 선수들은 현재까지 금메달 1개에 동메달 2개를 획득하며 종주국의 자존심을 지키고있다.
출전 선수 5명 가운데 이미 경기를 마친 3명의 선수가 모두 메달을 수확했다. 대단한 결과다.
하지만 리우올림픽 태권도 경기에 대해 일부 팬들은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선수들이 태권도 경기에서 보여준 경기 내용을 문제를 꼬집었다.
경기 중 선수들은 적극적으로 공격을 시도하기 보다는 다리를 올렸다 내렸다 반복하면서 공격을 엿보는 모습을 많이 보였다.
때문에 일부 시청자들은 '태권도가 닭싸움이냐'는 비난까지 했다.
이런 가운데 1988년 서울올림픽 당시 우리 선수들이 보여준 태권도 시범경기 영상이 주목받고 있다.
서울올림픽 개회식때 우리나라는 태권도를 시범종목으로 선정해 태권도 경기를 선보였다.
당시 세계대회 4연패를 이룩한 정국현 교수와 권태호 선수 등이 시범경기 선수로 출연해 역동적인 경기를 선보였다.
영상을 보면 권태호 선수는 발차기와 돌려차기 등 공격을 서슴없이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또한 빠른 몸놀림으로 수비보다는 공격에 치중한 경기를 선보여 관중들은 환호를 멈추지 않았다.
이처럼 우리는 성공적으로 태권도를 전세계인에게 알렸다. 이후 1992년 바르셀로나, 1996년 애틀란타 올림픽 시범종목을 거쳐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16년이란 시간동안 태권도는 세계인들에게 더욱 많이 알려졌지만 단순한 경기 방식으로 인한 지루함, 짧은 올림픽 역사 등을 이유로 퇴출 위기에 놓였다는 위기론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태권도는 국제올림픽위원회가 선정한 2개의 핵심종목에 포함되면서 위기론은 사그라진 상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중들이 지적한 '지루한 경기'라는 오명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채점 방식의 변화나 공격적인 플레이 등 개선점을 찾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