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이번 주부터 폭염이 사라진다던 기상청이 무더위의 끝을 슬그머니 다음주로 미뤘다.
19일 기상청이 발표한 이날 서울의 최저기온은 27.2℃로 밤에 발생한 '열대야'로 인해 전국의 국민들이 밤잠을 설쳤다.
앞서 기상청은 광복절 연휴를 기점으로 폭염이 한 풀 꺾일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기상청이 예보하는 폭염이 꺾이는 시기는 '연휴가 끝나면', '말복 이후'로 계속 미뤄졌고, 오늘(19일)은 '다음주 중반까지 더울 것'이라는 예보를 내놓았다.
밤낮 없이 느껴지는 열기에 국민들은 고통을 호소하고 있지만, 기상청은 계속 말을 바꾸며 시기를 미뤄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기상청이 발표한 19일 날씨 예보에 따르면 서울·대전 등 중부지역 낮 최고 기온은 33도, 대구 34도, 광주 35도 등으로 예상된다.
최저기온도 25도~27도 분포로 어김없이 열대야가 발생할 것으로 예보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주말을 기점으로 8월 하순에 접어드는 다음 주부터 기온이 점점 떨어질 것"이라며 "21일 이후로는 남부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낮 최고기온이 33도를 넘어가는 폭염이 거의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 예보했다.
무더위가 길어질수록 이에 지친 국민들의 기상청에 대한 기대와 신뢰도가 점점 낮아질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