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손잡고 함께 결승선 통과한 '쌍둥이' 마라톤 선수

인사이트gettyimages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42.195km'의 긴 거리를 함께 달린 뒤 손을 잡고 결승선을 통과하는 쌍둥이 마라톤 선수의 모습이 보는 이들의 감동을 자아낸다.


지난 16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는 독일의 쌍둥이 자매 안나(Anna), 리사 하너(Lisa Hahner)가 2016 리우 올림픽 여자 마라톤에서 각각 81위와 82위로 들어왔다고 전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북동부에 위치한 풀대에서 태어난 하너 자매는 함께 마라톤 대회에 출전한 경험이 적지만, 이번 리우 올림픽에는 함께 출전해 42.195km를 무사히 완주했다.


특히 손을 잡고 함께 결승선을 통과하는 자매의 모습은 당시 현장에 있던 많은 이들을 감동시켰다. 결승선을 통과한 자매의 밝은 표정에서 안도와 기쁨이 묻어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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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동생 리사는 "언니가 1km 지점에서 먼저 치고 나갔지만 19km 지점에서 다시 만났다"며 "언니가 레이스 도중 뒤쳐지기도 했지만 그녀는 포기하지 않았고, 항상 내 옆에 있었다. 함께 뛸 수 있어 정말 행복했다"고 말했다.


비록 순위는 81위, 82위에 그쳤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마라톤을 완주한 쌍둥이 자매의 모습은 진정한 '올림픽 정신'이 무엇인지 되새기게 해준다.


한편 이번 리우 올림픽에서는 쌍둥이 선수들이 많이 참가해 관중들을 헷갈리게 만들고 있다. 특히 여자 마라톤에서는 에스토니아의 세 쌍둥이, 독일, 북한의 쌍둥이 자매 등 7명이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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