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친구 훈련파트너 해주다 첫 올림픽 출전, 류한수의 아름다운 도전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친구' 김현우의 훈련파트너로 시작해 메달을 목에 거는 꿈을 꿨지만 올림픽 무대는 생각보다 높았다. 


17일(한국 시간) 류한수는 브라질 리우의 카리오카 아레나2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남자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66㎏급 동메달결정전에서 아제르바이잔의 라술 추나예브에게 0대 8로 패했다.


이로써 류한수의 생애 첫 올림픽 무대 도전은 막을 내렸다.


사실 류한수는 올림픽 출전 전까지 유명한 선수가 아니었다. 오히려 2012 런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김현우의 훈련 파트너로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김현우가 런던올림픽 이후 75㎏급으로 체급을 변경하면서 류한수가 빛을 보기 시작했다.


2013년 세계선수권대회를 시작으로 2014 아시안게임, 2015 아시아선수권대회까지 승승장구했다.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 경우 한국 레슬링 사상 네 번째로 '그랜드슬램'의 위업을 달성할 수 있었다.


하지만 첫 출전한 올림픽 무대는 류한수에게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16강에서 헝가리의 타마스 로린트를 4-0으로 꺾은 류한수는 8강에서 맞붙은 아르메니아의 미그란 아루티우냔과의 경기에서 1-2로 아쉽게 패했다.


류한수는 이후 벌어진 패자부활전에서 이집트 선수를 꺾은 뒤 동메달 결정전에 나섰지만, 아제르바이잔의 라술 추나예브에게 8-0 완패를 당하며 고개를 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