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일을 발판 삼아 더 성장하는 선수가 되겠습니다."
남자 펜싱 에페 개인전에서 활짝 웃은 박상영(21·한국체대)이 단체전을 마치고는 고개를 숙였다.
박상영, 정진선(32·화성시청), 박경두(32·해남군청), 정승화(35·부산시청)로 구성된 대표팀은 14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카리오카 경기장 3에서 열린 단체전 첫 경기인 8강에서 헝가리한테 42-45로 패했다.
박상영은 나흘 전 같은 곳에서 개인전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단체전 첫 상대인 헝가리는 개인전에서 박상영한테 대역전극을 허용해 은메달에 그친 게저 임레(42)가 속한 팀이다.
박상영은 "원래 헝가리는 우승 후보로 뽑혔다"며 "순위, 실력에서 우리가 뒤진다"고 패배를 인정했다.
이어 "형들과 함께 노력, 준비를 많이 했지만 이렇게 돼 안타깝다"며 "형들이 전체적으로 컨디션이 좋은 편이 아니었다. 내가 한번 잘해봐야겠다고 나섰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체전 패배의 쓴맛을 되새기며 앞으로 더 발전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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