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최근 한국 사회에서 유행하고 있는 신조어 '헬조선'을 의식한 발언을 내놓았다.
15일 오전 박 대통령은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제71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언제부터인지 우리 내부에서는 대한민국을 '부정적으로' 묘사하는 잘못된 풍조가 퍼져가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우리의 위대한 현대사를 부정하고 세계가 부러워하는 우리나라를 살기 힘든 곳으로 비하하는 신조어들이 확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의 이번 언급은 최근 '한국은 지옥처럼 살기 힘든 곳'이란 뜻으로 젊은 층에서 많이 사용하는 신조어 '헬조선'을 겨냥해 발언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 사회를 '지옥'으로 칭하는 것에 대해 박 대통령은 물론이고 여권 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셈이다.
박 대통령은 "자기비하와 비관, 불신과 증오는 결코 변화와 발전의 동력이 될 수 없다"며 "그것은 우리 스스로를 묶어버리고 우리 사회를 무너뜨리게 할 뿐"이라고 경계했다.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