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지원을 위한 '화해·치유 재단'에 10억엔을 조속히 출연하기로 한 것과 관련, 이달 내 출연 절차가 마무리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 소식통은 14일 일본 측의 10억엔 출연 시기와 관련 "이달 내에 절차가 마무리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다른 소식통도 이달 내 10억엔 출연 전망에 대해 "그렇게 봐도 무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언론들도 10억엔 출연이 이달 말 완료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은 지난 12일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의 통화에서 일본 측의 국내 절차가 완료되는 대로 정부예산에서 10억 엔을 신속하게 출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기시다 외무상이 언급한 국내 절차는 일본 국회에 대한 설명과 각의 결정 등을 염두에 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구체적인 10억엔 사용처와 재단의 사업방향에 대해 한일간에 최종 조율 작업이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한일 정부간 큰 틀의 합의 결과를 토대로 화해·치유재단에서 피해자들에 대한 맞춤형 지원방안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단 측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면담 결과를 토대로 피해자들에 대한 직접 지원 비중을 최대한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화해·치유 재단은 지난 9일 한일 국장급 협의와 12일 한일 외교장관 통화 내용을 토대로 이번 주 재단출범 이후 두 번째 이사회를 개최해 피해자들에 대한 직접 지원 비중이나 향후 재단 사업방향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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