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황제' 마이클 펠프스(31·미국)를 꺾고 싱가포르에 건국 이후 첫 올림픽 금메달을 안긴 조셉 스쿨링(21)이 거액의 포상금도 받게 됐다.
스쿨링은 13일(한국시간)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 접영 100m 결승에서 50초39의 올림픽 기록으로 펠프스(51초14)를 제치고 금메달을 따면서 조국 싱가포르를 축제 분위기로 만들었다.
싱가포르 올림픽위원회에 따르면 스쿨링은 이번 금메달로 싱가포르 정부로부터 100만 싱가포르달러(약 8억2천만원)의 포상금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엘리트 체육인의 사기를 진작하고 국제대회 메달 획득을 독려하기 위해 1990년대부터 운영해온 '멀티 밀리언 달러 어워드 프로그램'(MAP)에 따른 것이다.
싱가포르 올림픽위원회는 이 프로그램에 따라 동아시아대회와 영연방 국가가 겨루는 커먼웰스대회, 아시안게임, 올림픽 등에서 메달을 획득한 선수에게 성적에 따라 최고 100만 싱가포르달러에서 10만 싱가포르달러까지 상금을 차등 지급한다.
올림픽에서 개인 통산 첫 번째 금메달을 딴 경우 최고 상금인 100만 싱가포르달러가 주어지는데, 스쿨링은 싱가포르 역사상 첫 금메달로 최고 상금 첫 수혜자가 됐다.
MAP는 올림픽 개인전 은메달 주인공에게는 50만 싱가포르달러, 동메달 수상자에게는 25만 싱가포르 달러를 상금으로 준다.
육상 계주, 배드민턴, 볼링, 수영 계영 등 2명 이상이 조를 이룬 단체팀의 경우 금메달은 150만 싱가포르 달러, 은메달은 75만 싱가포르 달러, 동메달은 37만5천 싱가포르 달러가 주어진다.
또 축구와 농구 같은 다수가 참여하는 단체전 종목의 경우 금, 은, 동메달 수상자에게 각각 200만, 100만, 50만 싱가포르달러의 포상금이 지급된다.
다만, MAP는 아시안게임과 올림픽 입상자의 경우 스포츠 발전과 향후 훈련을 위해 주어진 상금의 50%를 국가체육협회에 투자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어, 스쿨링의 포상금 실수령액은 4억원을 조금 넘는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스쿨링은 자신이 영웅으로 여겼던 펠프스와의 경쟁에서 올림픽 기록까지 세워 싱가포르의 영웅으로 떠오른 만큼, 광고와 후원 등을 통해 돈방석에 앉는 것은 시간문제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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