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정은혜 기자 = 아쉬웠지만 정말 잘 싸웠다.
13일(한국 시간) 리우올림픽 여자배구 조별리그 A조 4차전 한국과 브라질 전에서 한국이 세트스코어 3-0으로 석패했다.
브라질은 지난 올림픽 디펜딩 챔피언으로 현재 랭킹 세계 2위, 게다가 홈팀이다.
그런 브라질을 상대로 한국 여자 배구팀은 분전을 면치 못했으나 마냥 끌려다니지만은 않았다.
1, 2세트를 모두 내주고 3세트 후반 15-20으로 밀리는 상황에서 막판 스퍼트를 시작했다.
김연경도 빠진 상황이었지만 대표팀은 전혀 기죽지 않았고 23-22로 역전하는 저력까지 보여줬다.
이어 서로 한점씩 주고 받으며 듀스까지 간 끝에 25-25 동점을 만들어 냈지만 서브 실패가 이어지면서 27-25로 아쉽게 졌다.
한국 여자배구의 8강 진출은 이미 따놓은 상태.
여자 배구팀이 홈팀인 브라질 팬들의 야유와 시끄러운 응원속에도 브라질을 끝까지 몰아붙이는 저력이 있음을 확인하면서 도리어 경기력을 늘릴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
정은혜 기자 eunhy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