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7일(수)

금메달 따고도 머리숙인 진종오 "메달 늦게 따서 죄송합니다"

인사이트캡션


[인사이트] 정희정 기자 = 리우 올림픽 남자 50m 권총에서 금메달을 딴 진종오가 눈물을 글썽거렸다.


11일(한국 시간) 진종오 선수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사격센터에서 열린 50m 권총 결선에서 193.7점을 기록하며 역전승을 이룬 뒤 가진 인터뷰에서 그간의 마음 고생을 털어놨다.


진종오 선수는 "개인적으로 많이 부담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선수들한테 메달을 따라고 하기보다는 후회 없는 경기를 하고 오라는 것이 더 힘이 되는 것 같다"고 심정을 밝혔다.


특히 진종오 선수는 "평소에는 10m가 더 잘되는데 그게 잘 안된 후에 딴 50m 금메달이라 많이 무겁다"며 너무 늦게 따서 죄송하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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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m 권총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한 뒤 그가 가졌을 부담의 무게가 느껴지는 대목이었다.


이번 50m 권총에서도 진종오 선수의 금메달 획득은 좀처럼 쉽게 이뤄지지 않았다.


첫 번째 시리즈에서 28점, 두 번째에서 29.4점을 기록한 진종오 선수는 세 번째 시리즈에서 3위로 상승했다.


하지만 네 번째 시리즈에서 6.6점을 쏘며 금메달에서 멀어진 것 같았던 그는 조급해하지 않았다. 차근차근 진 선수의 기량을 발휘하더니 어느 순간 2위 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결국 마지막 시리즈에서 10점을 쏘며 역전하더니 마지막 발을 9.3으로 장식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