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금메달 딴 진종오와 악수하려고 곁에서 기다리던 북한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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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성보미 기자 = 한국의 진종오(37) 선수와 북한 김성국(31) 선수가 나란히 시상대에 올랐다.


11일(한국 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사격 센터에서 열린 50m 권총 결선에서 진종오 선수가 금메달 그리고 김성국 선수가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경기 중반까지 앞섰던 김성국 선수를 따라잡은 진종오 선수는 이어 베트남의 호앙 쑤안 빈과의 승부에서도 이기면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에 동메달을 확보한 김성국 선수는 우승한 진종오 선수에게 축하 인사를 전하기 위해 달려갔다.


인사이트연합뉴스


호앙 쑤안 빈과 악수를 나누는 진종오 곁에 서서 머뭇거리던 김성국은 기다림 끝에 진종오 선수와 악수를 나눴고 그 모습은 때마침 카메라에 고스란히 포착됐다.


김성국 선수의 행동은 엄청난 뒷심으로 마침내 우승한 세계랭킹 1위 선수에 대한 진심 어린 축하와 존경의 표현이었을 것이다. 또 어쩌면 페어플레이가 원칙인 올림픽에선 당연한 제스쳐였다.


하지만 이후 김성국 선수의 인터뷰 내용은 더욱 놀라웠다. 그는 "둘이 하나가 되면 더 큰 하나의 메달이 되는 것 아닌가. 1등과 3등이 하나의 조선에서 나오면 더 큰 메달이 된다"며 통일에 대해 언급했다.


이어 그는 "진종오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선수로 적수라고 생각한다. 진종오를 목표로 놓고 훈련하겠다"며 진종오 선수의 실력을 인정하는 모습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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