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리우 올림픽에 출전한 '마린보이' 박태환 선수가 남자 자유형 100m 예선에서도 결국 탈락했다.
10일(한국 시간) 브라질 리우 올림픽 수영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자유형 100m 예선에서 박태환 선수는 49초24 기록으로 전체 32위를 차지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박태환 선수는 앞서 지난 7일 열린 남자 자유형 400m 예선에서 3분45초63의 기록으로 6조 4위, 전체 10위로 처져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8일 치른 남자 자유형 200m 예선 6조 역시 1분48초06으로 8명 중 조 최하위, 전체 47명의 참가선수 중 29위로 탈락한 바 있다.
박태환 선수의 강력한 라이벌이자 친구인 중국 수영의 간판 쑨양도 부진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박태환 선수를 언급하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쑨양은 중국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박태환의 속도감은 특별하다. 예사롭지 않은 훌륭한 리듬 제어 능력의 소유자이기도 하다"며 "그러나 리우에서는 확실히 느리다는 말밖엔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노민상 감독은 부진한 성적과 관련해 "올림픽에 나가려면 4년 계획을 짜고 1년에 한 번씩 큰 대회에 나가 기량을 점검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에서 꿈나무 수영 교실에서 어린이들과 같이 운동을 했다"며 "외국 전지훈련은 자비로 다 했다"고 훈련량이 부족했음을 토로했다.
한편 이날 박태환 선수는 경기가 끝난 뒤 "도쿄 대회에서는 한국 선수단에 이바지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도쿄 올림픽에 도전할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