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 펜싱 에페 금메달리스트 박상영(21·한국체대)은 동료들에게 '긍정의 아이콘'이라 불린다.
최악의 상황에서도 밝은 미래를 꿈꾸며 긍정적인 사고로 똘똘 뭉쳐 있기 때문이다.
그는 어렸을 때 힘든 가정 형편에서도 불구, 꿈을 잃지 않고 뚜벅뚜벅 자신의 길을 걸었다.
이번 대회에서도 그랬다. 박상영은 세계 랭킹 21위였지만, 리우올림픽 목표를 '금메달'로 잡았다.
박상영을 진주제일중학교 시절 펜싱 선수로 발탁한 현희 코치는 10일(한국시간) 연합뉴스 전화통화에서 "그는 남다른 자신감을 갖고 리우올림픽에 임했다"라고 말했다.
박상영은 경기를 앞두고 현 코치와 메시지를 주고받았는데, 그의 메시지엔 자신감과 긍정적인 생각이 물씬 풍긴다.
현 코치가 연합뉴스에 공개한 메시지에 따르면, 박상영은 7일 "막상 경기 날이 가까워지니 긴장된다. 그런데 대진표도 안 좋은데 왜 이렇게 자신감이 드는지 모르겠다"라고 전했다.
이어 "저 사고 치는 거 아녜요? (금)메달을 선생님 목에 걸어드리겠다"라고 밝혔다.
박상영은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에도 "올림픽=제일 재밌는 놀이"라는 문구를 적어놓았다. 긴장감을 떨쳐내고 즐긴다는 마음으로 자신 있게 '금빛 찌르기'를 하겠다는 각오였다.
아울러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의 명언도 적어놓았다.
명언은 이렇다. "인생을 사는 방법은 두 가지다. 하나는 아무 기적도 없는 것처럼 사는 것이요, 다른 하나는 모든 일이 기적인 것처럼 사는 것이다"
박상영은 10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아레나3에서 열린 남자 펜셍 에페 개인 결승전에서 헝가리의 제자 임레(42)를 15-14로 제압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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