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성보미 기자 = 2016 리우올림픽의 남녀 양궁 단체전에서 대한민국이 금메달을 모두 싹쓸이하면서 한국 양궁의 위엄을 전세계에 알렸다.
그렇다면 세계를 제패한 우리나라 양궁에 숨겨진 비결은 무엇일까.
전 양궁 국가대표 감독 서거원 씨는 최근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나라가 양궁을 잘 하는 이유 중 하나는 공정한 선발전 시스템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한 바 있다.
이처럼 한국 양궁은 파벌이 존재하지 않은 국내 스포츠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실제 한국 양궁 올림픽 대표 선발전은 약 8개월 동안 진행되는데 그 과정이 선수들의 피를 말리게 할 정도로 악평이 높다.
평가전과 선발전을 다 합해서 이들이 쏘는 화살의 수는 무려 총 4055발. 거기다 182km에 달하는 거리를 수차례 쏴야한다.
그 결과에 따라 올림픽 출전 여부가 결정된다. 때문에 태극마크를 달기 위해 평가전에 돌입한 선수들의 손은 온통 물집과 굳은살로 범벅될 수밖에 없다.
오죽했으면 '올림픽 출전권 획득은 곧 올림픽 메달과 같다'는 말이 나돌았을까.
2012년 런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오진혁(35)역시 선발전에서 남자부 6위를 기록해 안타깝게도 올림픽 출전권을 후배들에게 넘겨줘야 했다.
지연과 파벌이 절대 존재할 수 없는 시스템, 오로지 실력으로만 승부보는 스포츠 종목. 그것이 바로 대한민국 양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