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거대한 덩치로 숱한 야생 동물들을 짓눌러왔던 곰과 단체생활에 능해 좀처럼 자신의 영역을 빼앗기지 않는 늑대가 충돌했다.
지난 8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늑대의 영역에 침입한 곰이 어떤 결과를 얻었는지를 보여주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소개했다.
영국 잉글랜드 스태퍼드셔(Staffordshire)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사진작가 크레이그 존스(Craig Jones)는 핀란드의 북부의 발달한 침엽수림을 찾았다가 놀라운 광경을 목격했다.
덩치가 늑대의 2배는 족히 넘는 곰이 늑대 무리의 영역을 침범하고 있는 것이었다. 곰은 늑대의 얼굴만 한 손바닥을 크게 휘두르며 위협을 가했다.
하지만 '쪽수'가 많은 늑대는 전혀 물러서는 기색을 보이지 않았고, 용맹하게 자신들의 보금자리를 지키기 위해 협심해서 곰에게 대항했다.
일대일 대결이었다면 100% 곰의 승리로 끝나겠지만 곰은 용맹한 네 마리의 늑대를 이겨내지 못했다.
결국 곰은 뒤꽁무니를 내뺄 수밖에 없었다. 멘탈이 무너진 채 서식지로 돌아간 곰은 다른 동료 곰과 의견분쟁을 일으킨 뒤 소리 지르며 앞발을 서로 휘두르며 크게 싸우기까지 했다.
약간은 의외의 결과가 나타나는 곰과 늑대의 영역다툼을 사진으로 함께 만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