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서영(22·경북도청)이 자신이 가진 한국 기록을 다시 한 번 찍고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 개인혼영 200m 준결승에 올랐다.
김서영은 9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의 올림픽 수영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여자 개인혼영 200m 예선 2조에서 2분11초75의 기록으로 조 1위, 전체 참가선수 39명 중 10위를 차지해 16명이 겨루는 준결승에 진출했다.
2014년 전국체육대회에서 자신이 작성한 한국 기록과 똑같은 기록을 냈다.
김서영은 개인혼영에서 200m는 물론 400m(4분39초89)에서도 한국 기록을 가진 이 종목 국내 최강자다.
경기체고에 재학 중이던 4년 전 런던올림픽 때는 개인혼영 400m에 출전했으나 예선에서 17위에 머물렀으나 두 번째 올림픽인 이번 대회에서는 200m에서 결승 진출까지 도전한다.
여자 개인혼영 준결승 경기는 이날 오전 11시 36분부터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준결승에서 상위 8위 안에 들면 한국 선수 중에서는 남유선, 박태환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올림픽 결승 무대를 밟을 수 있다.
김서영은 준결승 진출을 확정한 후 "첫 번째 올림픽은 어려서 모든 게 신기하고 재미있었다"면서 "두 번째인 지금이 오히려 더 긴장되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리우에 올 때 개인기록을 경신하고 준결승에 가 보자는 목표를 가졌다"면서 "이렇게 된 거 열심히 해서 결승에도 한 번 가 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같은 종목에 출전한 한국 대표팀 맏언니 남유선(31·광주시체육회)은 1조에서 2분16초11의 기록으로 전체 32위에 처져 탈락했다.
15세이던 2000년 시드니 대회에 처음 출전한 남유선에게는 2004년 아테네, 2008년 베이징 대회에 이어 이번이 8년 만이자 개인 통산 네 번째 올림픽이다.
남유선은 한국 수영선수로는 처음으로 올림픽 결승을 뛴 선수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여자 개인혼영 200m에서 8명이 겨루는 결승에 올라 7위를 차지했다.
서른을 넘긴 나이에도 도전을 멈추지 않고 다시 올림픽 출전 꿈을 이뤘으나 아쉽게 예선 한 경기로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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