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금메달 따지 못한 한국 선수들에게 쏟아진 격려 메시지

인사이트정보경 선수와 박태환 선수 / 연합뉴스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세계인의 스포츠 축제 리우올림픽이 개막한 가운데 한국 선수단은 '효자 종목'인 유도와 양궁에서 메달을 획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7일(한국 시간) 브라질 리우의 삼보드로모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남자 양궁 단체전 결승전에서 한국 대표팀은 미국을 상대로 세트 점수 6대 0으로 완파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 한국 남자 양궁 대표팀은 화살 총 18발 중 15살을 10점 과녁에 명중시키는 등 완벽한 경기를 펼치기도 했다.


또 여자 유도 대표팀의 '다크호스' 정보경 선수는 여자부 48kg급 결승에서 아르헨티나의 강자 파울라 파레토에게 안뒤축후리기로 절반패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인사이트진종오 선수 / 연합뉴스


그러나 정보경 선수는 "무조건 금메달을 따려했다"며 "여자 유도 첫 주자로서 금메달로 시작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정말 미안하다"고 울먹였다.


올림픽 3개 대회 연속 금메달을 노렸던 한국 사격의 간판 진종오 선수는 사격 남자 10m 공기권총에서 5위에 그치자 "죄송합니다"라는 말 한마디를 남긴 채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우열곡절 끝에 리우 올림픽에 출전한 박태환 선수도 기대를 모았던 자유형 400m 예선에서 3분45초63의 기록으로 6조 4위, 전체 10위로 그쳐 결승 진출에 실패하고 말았다.


박태환 선수는 "최선을 다했는데 2년 전 인천 아시안게임을 뛰고 오랜 기간 큰 경기를 못 뛴 것에 긴장을 많이 한 것 같다"며 "재미있는 경기를 보여줬어야 했는데 죄송스럽다"고 말을 아꼈다.


인사이트정보경 선수 / 연합뉴스


이처럼 경기에 최선을 다했지만 안타깝게도 메달을 따지 못한 한국 선수단에게 누리꾼들은 따뜻한 격려의 댓글을 남기며 응원했다.


한 누리꾼은 진종오 선수에게 "메달을 못 따는 것에 죄송할 게 뭐가 있나"라며 "우리한테 메달을 맡겨놨냐. 다 털고 다시 힘을 내 일어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은메달을 획득한 정보경 선수를 향해 "정말 고생 많았다. 은메달 따기도 쉽지 않다"며 "최선을 다한 만큼 금보다 값지고 귀한 은메달"이라고 응원했다.


박태환 선수에 대해 한 누리꾼은 "메달을 따지 못한 것은 당신의 잘못이 아니다"며 "고생했고 남은 경기까지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격려의 한마디를 남기기도 했다.


한편 올림픽 120년 역사상 처음으로 남미 대륙에서 열리는 이번 리우 올림픽은 한국 시간으로 지난 6일 개막식을 열고 17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