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유명 목사가 여고생을 협박해 성관계를 지속적으로 맺어왔다는 사실이 보도돼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추가 증언이 나와 충격을 준다.
지난 3일 개신교계 매체 뉴스앤조이는 여고생과 성관계를 맺어 파문을 일으킨 청소년 선교단체 라이즈업무브먼트 대표 이동현 목사가 무란한 생활을 계속해왔다고 추가로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동현 목사는 지난 2005년부터 2008년까지 당시 17살 여고생이었던 A씨(28)에게 여러 차례 성관계 가질 것을 강요했다.
당시 이동현 목사는 '목사'라는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사역을 빌미로 A씨에게 지속적인 성관계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뉴스앤조이는 이동현 목사가 사역하던 청년들과 유럽 여행을 떠난 2007년 6월 당시 여학생과 한 침대를 사용했으며, 개인 비서는 언제나 '여대생'이었다고 추가로 폭로한 것이다.
뉴스앤조이는 이동현 목사가 여학생 2명과 남학생 2명을 인솔해 유럽 여행을 떠났을 당시 남학생들의 코 고는 소리가 시끄럽다며 여학생이 잠들어 있는 방으로 넘어가 잠을 잤다고 폭로했다.
이동현 목사는 여학생 B양과 침대를 같이 사용했고 이후에는 단둘이서 방을 쓰기 시작했다. 또 차로 이동할 때 아랑곳하지 않고 B양의 허벅지를 쓰다듬는 등 대범한 모습을 보이기까지 했다.
2011년 여름에 또 학생 몇몇을 선발해 유럽 여행을 떠난 이동현 목사는 외로움의 영이 느껴진다는 핑계로 여학생 방에서 잤고, 운전하느라 힘들다며 여학생들에게 안마를 요구하기도 했다.
이동현 목사는 여기에 멈추지 않고 자신의 개인 비서로는 모두 여성으로만 두는 등 문란한 생활은 계속됐다고 뉴스앤조이는 덧붙였다.
논란이 일자 이동현 목사는 3일 홈페이지를 통해 "돌이킬 수 없는 죄로 인해 지울 수 없는 큰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영혼과 그의 가족들에게 진심으로 무릎 꿇어 사죄한다"고 사죄의 글을 올렸다.
이동현 목사는 "잘못된 행동으로 인해 청소년들과 청년들에게 말로 할 수 없는 깊은 후회와 참담한 마음으로 사죄의 뜻을 전한다"며 "앞으로 모든 사역을 내려놓고 평생 사죄하며 살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종교 지도자로서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여고생을 협박하고 지속적인 성관계를 맺었다는 사실에 대한 비난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