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뇌수막염'으로 인해 팔다리를 절단해야 했던 아이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3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치명적인 뇌수막염때문에 팔다리는 물론 코 끝부분까지 잃은 소녀가 자신과 똑같이 생긴 인형을 선물 받은 사연을 소개했다.
미국의 어느 한 주(州)에 사는 하모니-로즈 앨런(Harmonie-Rose Allen, 2)은 태어난 지 10개월이 됐을 무렵 도저히 살아날 가망이 없다는 '뇌수막염'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앨런은 그 나잇대의 어떤 누구보다 강인한 생명력을 보여주며 그 병을 견뎌냈다. 비록 양팔과 양발 모두를 잃어 앞으로의 삶에 '불편'이 생기기는 했지만 말이다.
사랑하는 딸이 죽을 수도 있다는 말을 들었던 앨런의 부모는 '의족'과 '의수'를 사용하면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 딸의 모습에 감격했다.
그런 딸에게 더 큰 희망을 주고 싶었던 엄마 프레야 홀(Freya Hall, 22) '의족'과 '의수'를 끼운 특수 제작 인형을 선물했다.
자신과 똑 닮은 인형을 선물 받은 앨런은 "이 아이는 앞으로 사랑하는 내 딸이야"라며 "이름은 레베카로 지었으니 함께 사랑해줘요"라고 말하며 미소 지었다.
한편 뇌수막염 증상이 나타나면 체온이 38도가 넘는 고열이 나타나고 치사율은 평균 10~15%이며 생존자 가운데 15% 정도는 신경학적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