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윤혜경 기자 = 삼성웰스토리가 웨딩사업까지 진출하면서 골목상권을 침해하는 게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3일 한겨레는 웨딩 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해 삼성물산 자회사인 삼성웰스토리가 중소업체들의 시장이라 할 수 있는 웨딩사업에 진출한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15일 삼성웰스토리는 서울 도곡동에 위치한 군인 공제회관 내 '엠플러스웨딩' 임차인 선정 입찰해 참여해 '우선협상대상자'에 이름을 올렸다.
이에 기존 웨딩사업을 진행하고 있던 아워홈과 한화호텔앤리조트, 씨제이푸드빌을 비롯한 대기업 3사와 중소업체로 구성된 전국혼인예식장업연합회는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웨딩사업 운영 경험이 없는 삼성웰스토리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기 때문이다.
한 예식업체 관계자는 "심사 항목에 '웨딩 운영 경험'이 포함됐음에도 경험이 전혀 없는 삼성웰스토리가 선정됐다"고 불만을 표했다.
앞서 지난 2014년 6월 전국혼인예식장업연합회는 대기업이 자금력을 앞세워 웨딩시장을 잠식하고 있다며 웨딩사업을 하고 있던 아워홈과 한화호텔앤리조트, 씨제이푸드빌 대기업 3사와 협상을 맺었다.
이로 인해 3개 대기업은 중소기업과 '동반 성장'하기 위해 신규 영업장 출점을 중단한 바 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일각에서는 "매출이 1조 6천억 원이나 되는 대기업이 매출이 겨우 몇십억 원에 지나지 않는 중소 사업자들이 경쟁하는 시장에 끼어드는 것 자체가 공정하지 못하다"고 반발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삼성웰스토리 관계자는 "웨딩 전문 업체와 협력하는 방식으로 참여해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엠플러스웨딩 입찰에 참여한 중소 예식업체 두 곳은 최종 입찰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윤혜경 기자 heak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