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1600명 경찰 앞에서 '다시 만난 세계' 열창한 이대생들 (영상)

YouTube '우리 이화'


[인사이트] 성보미 기자 = 이화여대 재학생 및 졸업생들이 직장인을 대상으로 하는 평생교육 단과대 설립 계획에 반대하며 닷새째 농성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경찰들 앞에서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를 부르는 학생들의 영상이 화제다.


앞서 학교 측에서 미래라이프 대학 설립 계획을 폐지하라는 학생들의 요구를 무시하자, 학생들은 교직원들이 학교 건물을 떠나지 못하게 막고 밤새 농성을 펼쳤다.


이에 학교 측은 1600여명의 경찰력을 투입해 학생들 앞을 막아세웠다.


지난달 29일에 공개된 화제의 영상에는 학생들이 수많은 경찰들 앞에서도 꿋꿋히 자리를 지키며 서로를 격려하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에서 한 학생이 "방금 변호사와 연락했는데 여기서 경찰의 연행은 금지라고 합니다"라고 이야기하자 나머지 학생들은 환호를 터뜨렸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이어 학생은 "지금 여기 경찰도 공무를 집행하기 위해 와있는 건 맞다. 때문에 저희가 질서를 지키지 않고 너무 소리를 지르면 (안된다)"며 "평화롭게 농성을 했기 때문에 죄가 성립되지 않는 것이다. 질서를 지켜달라"고 소리쳤다.


이에 학생들은 "네!!"라고 대답하며 흐트러지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영상 4분 5초 부분부터) 학생들은 걸그룹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를 다함께 열창했다.


이날 학생들과 대화를 하기로 했던 이화여대 총장은 모습을 보이지 않았고 대신 1600여명의 경찰들이 등장했다.


서로 팔짱을 끼고 노래를 부르며 총장을 기다리던 학생들의 모습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는 학교 측과는 다소 상반된 면을 보여줬다.


한편 닷새째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학생들은 학교 측의 본관 건물 에어컨 가동 중단으로 인해 환자가 속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