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서울랜드 내년 5월 철거에 서울시 "확정된 것 아냐"

인사이트Instagram 'seoullandstar'


[인사이트] 윤혜경 기자 = 1988년 5월 개장한 복합놀이공원 서울랜드 철거와 관련해 서울시가 확정된 것이 아니라며 당초 입장을 번복했다.


1일 서울시 한 관계자는 친환경 놀이공원 조성을 위해 서울랜드가 오는 2017년 5월 문 닫는 것과 관련해 현실성이 떨어져 백지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랜드의 부지 소유지인 서울시가 친환경 놀이공원을 조성하기 위해 신규 민간 자본을 유치하면서 더 이상 (주)서울랜드와의 계약을 연장하지 않아 내년 5월 문 닫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서울시는 1984년 (주)서울랜드와 '20년 무상, 10년 유상'으로 30년 운영 계약을 맺어 2004년 무상 계약이 끝났다.


이후 2004년 서울시는 현재 서울랜드 부지에 '디즈니랜드'를 유치하기로 방침을 바꾸면서 10년 유상사용 계약을 거부했다.


이에 서울랜드는 대법원에 소송을 냈고, 대법원은 "서울시가 계약을 일방적으로 파기한 것은 적법하지 않다"며 서울랜드의 손을 들어줬다.


하지만 서울시는 쉽게 굴하지 않았다. 소송이 진행 중이던 지난 2004년부터 2009년까지는 1년씩만 계약을 연장해줬으며, 30년 계약이 끝난 직후인 2014년에는 입찰을 통해 (주)서울랜드와 3년 기간의 재계약을 맺었다.


재계약 당시 서울시는 (주)서울랜드에 신규 민간 자본을 끌어와 새 놀이공원을 조성하기 전까지만 운영하라고 했으며 오는 2017년 5월에 3년간의 재계약은 끝난다.


서울랜드 관계자는 인사이트와의 통화에서 "서울랜드처럼 큰 규모의 사업장이 문을 닫는 건 절대 아니다"며 "2017년 5월에 재계약이 끝나기는 하지만, 아직 재계약과 관련해 서울시와 어떠한 말도 오간 게 없다"고 사실을 일축했다.


윤혜경 기자 heak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