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기상청의 잇단 일기예보 '오보'는 인력난에 원인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26일 새누리당 문진국 의원이 기상청의 '국립기상과학원 연구원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기상과학원의 연구 인력이 정원에 미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 의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상과학원의 정원은 187명이지만 실제 근무 인원은 161명에 불과하다.
지난 2011년부터 2015년까지 기상과학원에 사표를 제출한 연구원은 172명으로 연 평균 35명이다.
같은기간 미달된 인원을 채우기 위해 기상과학원이 채용공고를 낸 인원은 총 518명에 달한다.
그러나 지원자 자체가 적어 계획 인원에 절반에도 못미치는 239명만 연구원으로 채용했다.
이와 같은 문제는 기간제 연구원 신분으로 1년단위 재계약으로 고용이 불안한 점, 평균연봉이 학사 2,640만 원, 석사 3천만 원, 박사 4,800만 원으로 다른 연구기관에 비해 적은 점 등 열악한 근무 조건에서 비롯된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제주도로 기관이 이전한 것이 연구원들을 떠나게 한 요인이기도 하다.
당연하게 인력의 유출은 연구 성과 하락으로 이어지며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왔다.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논문의 수는 현저히 줄었고 장마철 일기예보 또한 2012년 52.3%에서 2013년 40.1%, 2014년 27.9%까지 떨어졌다.
장마철 일기예보가 농업뿐만 아니라 제조업에도 영향을 끼치는 만큼 제대로 운영되고 있다는 신뢰성이 담보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