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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바다에 빠진 초등생…구조대 도착 전 중학생이 구했다

한 중학생이 물놀이 중 물에 빠진 초등학생들 용감하게 구해 박수를 받고 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김지영 기자 = 물놀이 중 물에 빠진 초등학생을 구한 용감한 중학생의 행동이 귀감이 되고 있다.


26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24일 119에는 제주시 삼양동 삼양포구에 피서를 온 초등학생 김모 군(12)이 물에 빠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하지만 119구조대가 현장에 출동했을 때 김 군은 근처에서 물놀이하던 중학생 고진석 군(14)에 의해 다행스럽게도 구조된 상태였다.


당시 목격자에 따르면 방학을 맞아 삼양포구로 물놀이를 온 고 군은 수심이 깊은 곳에서 김 군이 허우적거리는 것을 발견했다.


포구에 있던 어른들이 "아이가 물에 빠졌다"라고 말하자 고 군은 튜브를 몸에 낀 채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헤엄쳐서 김 군 쪽으로 갔다.


고 군은 물속으로 가라앉고 있는 김 군의 목덜미를 잡고 포구 바깥으로 헤엄쳐 나왔고 어른들이 이들을 바깥을 끌어당기면서 김 군은 무사히 구조될 수 있었다.


고 군의 어머니 강명선(42)씨는 "당시 어른들이 바깥쪽에 있어 달려갈 상황이 못되니까 인근에 있던 진석이가 구조에 나선 것 같다"며 "아이(김 군)가 의식이 있는 것을 확인한 뒤 진석이는 다리 힘이 풀려서 주저앉았다"라고 말했다.


어른도 하기 힘든 일을 해낸 고 군의 용기 있는 행동은 많은 이들의 박수를 받고 있다.


김지영 기자 ji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