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이상하게 '오후'만 되면 다이어트를 위해 꾹꾹 참아왔던 달콤한 디저트를 먹어도 될 것만 같은 느낌이 든다.
디저트 하나 참지 못하는 자신의 모습이 한심스러웠던 적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 자신의 의지박약에 대한 죄책감을 조금은 덜 수 있을 것 같다.
지난 22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우리의 뇌가 오후에 먹는 디저트가 더 맛있게 느껴지도록 설계되었다는 내용의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플린더스 대학과 리버풀 대학의 공동 연구에 따르면 대부분 사람들의 뇌는 자동적으로 오후에 케이크와 같은 디저트가 더 먹고 싶은 느낌이 들도록 반응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오전에는 해로운 음식을 제어하는 욕망이 강한 반면 오후가 되면 부족한 에너지 보충을 위해 해롭게 생각했던 '디저트'를 긍정적인 음식으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동 연구팀 일원 애슐리 헤인즈 박사는 "디저트가 긍정적인 음식으로 평가가 바뀌는 순간 우리는 섭취를 해도 된다는 강한 자극을 받는다"며 "이는 전략적 식습관의 일환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해당 연구팀은 현재 건강에 해로운 음식을 긍정적으로 반응하는 뇌를 제어해 충동적인 식습관에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