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지영 기자 = 희귀병으로 또래보다 머리가 3배가량 컸던 인도 아기가 무사히 수술을 마쳤다.
지난 23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머리가 풍선처럼 부푸는 희귀 질환을 앓던 아기가 수술로 새 삶을 얻었다는 소식을 전했다.
인도에 사는 루나(roona·3)는 희귀 질환인 뇌수종을 앓고 있어 머리 크기가 또래보다 3배나 컸다.
뇌척수액이 뇌에 차는 뇌수종은 루나의 머리 크기를 키울 뿐 아니라 뇌 발달과 전체적인 신체 성장까지 방해했다.
하지만 가난한 루나의 부모는 루나의 치료 비용을 댈 수 없었고 계속해서 커지는 루나의 머리를 보며 발을 동동 구르기만 했다.
루나의 안타까운 사연을 알게 된 세계 각국의 단체에서는 머리 축소 수술을 위한 지원의 손길을 내밀었고, 뉴델리에서 병원을 운영하는 의사 산딥 바이샤(Sandeep Vaishya)가 발벗고 나서며 루나는 수술을 받을 수 있었다.
여러 사람의 도움으로 무사히 수술을 마친 루나의 머리 둘레는 원래 37인치에서 14인치 줄어들어 23인치다.
루나의 아버지 압둘 라만(Abdul Rahman) "루나는 새 삶을 얻는 기적을 경험했다"며 "의사 선생님과 세계 각국의 도움에 감사를 표한다"라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ji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