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서윤주 기자 = "야 너 여기 흰머리 났다!"
머리를 유심히 쳐다보던 친구가 대뜸 이렇게 외쳐 당황스러웠던 경험이 누구나 한 번쯤 있을 것이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흰머리'는 노화가 진행됨에 따라 생기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요즘에는 어린 나이에도 흰머리가 나는 사람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어 젊은 층의 고민거리가 되고 있다.
나는 아직 청춘인데 왜 흰머리가 나는 걸까?
일단 젊었을 때 나는 흰머리는 '새치'라고 부른다.
노화로 인한 흰머리의 경우 모근에 있는 멜라닌 색소가 사라지면서 머리색이 변하고 모발이 가늘어지는데 비해 새치는 유전적인 요인이나 호르몬 작용으로 머리색이 변하는 것을 말한다.
새치가 나는 이유로는 크게 유전적인 요인과 호르몬 작용이 있다.
그 중 전문가들은 새치가 나는 가장 큰 원인으로 '유전'을 꼽고 있다.
만약 부모님이 나이 때에 비해 빨리 머리카락이 하얗게 셌다면 자녀 또한 새치나 흰머리가 빨리 날 가능성이 높으며, 자녀 중 딸이 아들보다 해당 염색체를 물려받을 확률이 높다.
호르몬 작용으로 새치가 생긴 경우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 중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스트레스와 영양불균형이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경우 콩팥의 부신 피질에서 코르티솔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돼 스트레스와 같은 외부 자극에 맞서 신체가 대항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하지만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코르티솔의 혈중 농도가 높아지면서 만성피로나 면역 기능 약화 등 신체적 문제를 가져온다.
새치도 코르티솔 과다로 인한 신체적 문제 중 하나로 건강 상태에 문제가 있다고 알려주는 하나의 신호로 볼 수 있다.
새치를 생기게 만드는 또 다른 이유인 영양불균형은 시간에 쫓겨 끼니를 제대로 챙겨먹지 못하거나 지나친 다이어트에 대한 압박으로 일어난다.
영양분을 골고루 섭취해주지 않으면 건강이 악화되는 것뿐 아니라 노화도 촉진되니 아무리 바쁘더라도 끼니는 꼭 챙겨 먹어야 한다.
결국 새치는 머리카락이 하얗게 변하는 것을 넘어서 우리 건강의 적신호를 알려준다고 볼 수 있다.
때문에 새치가 났다면 단순히 "흰머리네?"라고 넘어갈 것이 아니라 건강에 신경을 써야한다.
서윤주 기자 yunju@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