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미국 본토의 버거를 맛보기 위해 오늘만을 기다렸다"
22일 오픈한 서울 강남구 역삼동 '쉐이크 쉑(Shake Shack·쉑쉑버거)' 국내 1호 매장 주변은 이른 아침부터 새로운 햄버거를 즐기기 위한 시민들로 북적였다.
이들 중에는 쉑쉑버거를 먹기 위해 전날 밤 10시부터 줄을 선 시민도 있었다.
지난 2004년 미국에서 만들어진 '쉐이크 쉑'은 이후 일본을 포함한 전 세계 12개국 주요 도시에서 매장을 운영하고 있었지만, 우리나라에는 들어오지 않아 입소문으로만 그 맛을 유추할 수 있었다.
그러나 지난 2010년부터 SPC그룹 허희수 마케팅전략실장이 한국에 쉑쉑버거를 들여오기 위해 노력했고, 그 결과 이날 대한민국 공식 1호점을 강남에서 오픈했다.
쉑쉑버거는 매장에서 직접 생고기를 다져 만든 패티와 지정 농장에서 재배한 신선한 야채, 특제 소스, 치즈가 들어가 건강한 먹거리를 찾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9일 기자 간담회에서 맛본 쉑쉑버거의 기본 버거인 쉑버거는 버거에 사용된 빵이 매우 색달랐다.
'포테이토 번'이라 불리는 쉑쉑버거만의 특별한 번을 버터에 한 번 구워 더욱 부드럽고 향긋한 향을 느낄 수 있었다.
여기에 잡고기가 아니라 항생제와 호르몬제를 사용하지 않은 앵거스 비프를 매장에서 직접 다져 만든 패티에서 우러나는 육즙은 다른 햄버거에서 느낄 수 없는 풍미를 안겼다.
부드러운 치즈가 고기의 향을 감싸고 신선한 양상추와 토마토가 어우러져 다채로운 맛을 느낄 수 있었다.
또 보통 콜라, 쉐이크 등과 즐기는 쉑쉑버거지만 국내에서 만드는 수제 맥주와 함께 버거를 즐긴다면 맥주의 쌉쌀한 맛이 더해져 더욱 풍부한 맛을 즐길 수 있게 해준다.
여기에 국산 딸기잼과 소이빈 파우더를 사용한 디저트 아이스크림 '강남'(Gangnam)과 진한 초콜릿이 듬뿍 들어간 '쉑 어택' 등 우리나라에서만 판매하는 로컬 메뉴도 있어 외국 쉑쉑버거 매장에서 즐기지 못했던 새로운 맛을 느껴볼 수 있다.
쉑쉑버거는 "세상에 필요한 사려 깊은 가치를 추구한다(stand for something good)"라는 기업 가치에 맞게 판매액의 5%를 강남구 방과후 학교에 기부하는 등 지역사회와 협업을 활발히 수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