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해 몸을 물어뜯는 곰을 보고서도 아무렇지 않게 '비즈니스'라고 말하는 가게 주인이 논란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지난 20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알바니아에서 한마리의 곰을 처참하게 학대하는 레스토랑의 주인 남성을 소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 곰은 덩치가 매우 산만한데도 좁다란 철창에 갇혀 생기를 잃은 모습이어서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음식이 부족하고 활동 범위까지 엄격히 제한된 탓에 엄청난 스트레스를 느껴 자신의 몸까지 물어뜯는다는 것.
동물이 누려야 할 자연적인 본능을 강제로 억제한다는 비난에 가게 주인(익명)은 "나는 이 곰을 얻기 위해 정당한 대가를 지불했으며, 이것은 합법적인 '비즈니스'다"라고 주장했다.
이런 주인의 학대 때문에 곰은 소리지르기 일수고, 사람을 보면 먼저 크게 입을 벌리는 모습까지 보이고 있다.
런던에서 활동하는 동물학자 토마스 피에치(Thomas Pietsch)는 "곰은 명백하게 심각한 '행동 장애'를 보이고 있다"면서 "자신의 몸을 물어뜯는 '자해'는 한정된 공간에서 한정된 음식을 먹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사진 속 곰은 관광객이 던져주는 햄버거나 감자튀김 등으로 부족한 에너지를 겨우 챙기고 있지만, 원래 곰에게 필요한 양에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