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정은혜 기자 = 카카오가 이모티콘을 살 수 있는 안드로이드용 결제 단위인 '초코'의 가격을 10% 인상한다.
지난 19일 카카오는 안드로이드용 이모티콘 결제 화폐 '초코' 1개의 가격을 오는 8월 17일 부터 10원에서 11원으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모티콘 기본 가격인 200초코를 사기 위해서는 2,000원이 아닌 2,200원을 내야 한다.
이에 따라 200초코인 기본 이모티콘 가격은 2,000원에서 2,200원으로 오른다. 사실상 이모티콘 가격 인상을 단행한 것이다.
카카오는 iOS에 적용되는 결제 단위 '티어'의 가격이 애플의 정책에 따라 10% 올라갔기 때문에 iOS와 안드로이드용 고객의 이용 가격 차이를 줄이기 위해 '초코'의 가격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정부가 앱 스토어에서 판매되는 앱에 10%의 부가세를 적용하겠다고 하자 애플이 티어의 가격을 10% 올린 것이다.
언뜻 보면 초코와 티어의 가격을 동일하게 함으로써 iOS 사용자들과 안드로이드 사용자들을 공평하게 대우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굳이 올리지 않아도 되는 가격을 올린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게다가 카카오는 IT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캐릭터로 인한 수익 확장에 지나치게 열을 올리고 있어 더 눈총을 받고 있다.
실제 카카오톡 이모티콘 수익이 포함된 지난해 카카오의 '기타 매출' 부문은 487억원으로 직전년의 158억원에 비해 208% 증가했다.
정은혜 기자 eunhy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