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인천공항이 매년 세계 1등 공항으로 꼽히는 가운데 우리나라 국적기의 안전도는 세계 항공사 중에서도 형편없이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19일(한국 시간) 독일 항공사고조사국(JACDEC)이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적기인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의 안전도는 상위 60개 항공사 중 각각 46위와 49위에 그쳤다.
JACDEC가 발표한 '2016 항공안전도 순위'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항공사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홍콩의 캐세이퍼시픽항공이다.
그 뒤를 이어 UAE의 에미레이츠항공, 대만의 에바항공, 카타르의 카타르항공, 중국의 하이난항공 등이 2~5위에 자리했다.
우리나라 양대 국적 항공사인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은 각각 46위, 49위에 위치해 '국적 항공사'라는 명성에 못 미치는 초라한 성적표를 거뒀다.
중국 항공사들은 모두 우리나라 항공사보다 순위가 높았다. (스촨항공 19위, 동방항공 33위, 중국국제항공 42위)
그동안 두 항공사가 각각 가져가는 회사의 목표인 '최고의 안전과 서비스를 통한 고객 만족'(아시아나), 'Excellence in Flight'(대한항공)라는 거창한 목표가 무색해지는 순위다.
항공사가 자랑해야 할 거리는 화려한 승무원 복장과 맛있는 기내식이 아니라 승객들의 '안전'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JACDEC은 독일의 항공 안전 관련 민간 기구로 JACDEC의 '항공안전도 순위'는 유럽에서 가장 권위 있는 항공사 평가로 여겨진다.
JACDEC의 이번 조사는 항공사고 발생 건수, 사망자 수, 결항 등 항공 총 손실 등을 고려해 이뤄졌으며 모든 평가는 항공운송표준평가(IOSA) 기준에 따라 진행됐다.